오는 26일부터 우리나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백신 도입이 임박하거나 접종을 시작한 국가의 국민들의 삶에 대한 기대 지수가 기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보험은 모(母)법인인 시그나그룹이 세계 11개국 2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웰빙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시작으로 각국의 웰빙지수 회복세가 관찰됐다고 24일 밝혔다.
시그나그룹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주기적으로 각국 시민의 웰빙 지수를 산출했으며, 이번에 공개된 5차 조사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됐다. 웰빙지수란 소비자들의 삶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시그나그룹은 직장, 건강, 사회, 가족, 재정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시그나그룹이 조사한 시기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영국에서 접종이 임박한 시기에 해당한다.
영국과 UAE의 웰빙지수(100점 만점)는 10월에 공개된 4차 조사 때보다 각각 1.8점과 1.6점이 상승했다. 코로나19 '청정국'인 뉴질랜드와 대만에서도 2.7점과 2.5점이 올랐다.
그러나 자국 내 최대 규모 발병이 보고된 태국에서 웰빙지수는 1.4점 낮아졌다. 우리나라는 10월과 이번 발표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정치사회적 불안이 고조되던 미국의 결과를 제외하면 백신 접종국을 중심으로 웰빙지수가 상승했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의 53%는 협업, 의사소통, 생산성 향상을 위해 80% 이상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제이슨 새들러 시그나그룹 인터내셔널마켓 총괄사장은 "백신 접종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종식 희망으로 일상이 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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