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ICBM 시험 발사...對北 미사일방어 능력 과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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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2-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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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트맨-3, 평양 30분 만에 타격 가능

  • "북한에 초점"...존 하이튼 美 합참차장 발언 후 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23일(현지시간) 시험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미 공군이 23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다.

미니트맨-3는 평양을 30분 만에 타격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시험 발사는 존 하이튼 미국 합참차장이 '미국 미사일 방어 능력은 북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한 직후 이뤄졌다. 사실상 북한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25일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에 따르면 미니트맨-3 시험 발사는 태평양 표준시로 23일 오후 11시 49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 태평양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 인근 해상에 착탄됐다. 탄두는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진입체(RV)를 실은 미니트맨-3를 지하 발사시설(사일로·silo)에서 쏴 올려 단 분리부터 재진입체의 최종 낙하 등 전반적인 비행 과정을 점검하는 내용이었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 공군은 "ICBM 시험 발사는 미니트맨-3의 운영 능력을 입증하고, 미국과 동맹국 안보의 핵심 요소로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제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 계획은 6개월~1년 전에 이뤄진다"며 "이번 시험 발사는 국제적 현안이나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니트맨-3는 지난해 8월 4일과 31일, 9월 2일에도 반덴버그 기지에서 시험 발사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4일은 북한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을 제기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가 나온 다음 날이었다. 때문에 당시 시험 발사는 북한에 대한 경고로 분석됐다.

한편, 미니트맨-3는 최대 45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 핵탄두 3발을 장착하고, 1만2000km 이상을 비행한 뒤 각기 다른 표적에 동시 핵 타격을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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