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 민주당보다 앞섰으나, 최근에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부산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4.7%, 국민의힘은 34.2%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실시한 1차 여론조사(1월 2~3일)에서는 국민의힘이 42.1%, 민주당이 29.8%를 기록해 13%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비슷한 수치가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이 어느 정당 후보에 유리한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았고, ‘야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실제로 이번 보궐선거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사건이나 현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덕신공항이 3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 활성화 대책(34.7%)과 부동산 대책(25.9%)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이 공약으로 내걸었다 논란이 된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서는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22.3%,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9.4%였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은 정당 지지율은 정의당 지지율이 3.6%, 국민의당 3.0%, 열린민주당 1.9%, 기타정당 1.4%, 무당층 21.1%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여야후보 적합도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6.1%,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가 17.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7.4%, 박성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3.3%, 변성완 민주당 예비후보 3.2%, 박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 2.7%,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 1.5%, 정규재 무소속 예비후보 1.1%, 박인영 민주당 예비후보 1.1% 순이었다. '기타', '없음', '모름' 등 부동층은 35.7%였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1.6%에 달했으며,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81.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1.3%가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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