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②대한민국 관심의 척도 ‘네이버 실검’, 16년 만에 역사속으로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수연 기자
입력 2021-02-26 0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월 22~25일 인터넷·게임·소프트웨어 업계 주요 이슈

[사진=네이버]

​대한민국 관심의 척도 ‘네이버 실검’, 16년 만에 역사속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받았던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가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실검은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기 시작했고, 블로그, 지식인과 함께 네이버를 국민 포털 반열에 올려 놓은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정치권으로부터 끊임없는 조작 의혹에 시달려 여러 차례 개편이 진행됐지만, 결국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됐다.

네이버는 25일 실검 서비스를 종료했다. 2005년 5월 서비스가 시작된 지 16년 만이다. 실검은 네이버에서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보여주는 척도였다. 각종 사건·사고, 스포츠 경기, 연예계 소식, 재난 상황 등 주요 이벤트 뒤엔 항상 실검이 있었다.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도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으로 조명받았다.

많은 이용자의 이목이 쏠리는 서비스인 만큼 부작용도 드러났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콘돔’, ‘안철수 룸살롱’ 같은 단어들이 실검에 올라온 것이 그 예다. 실검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네이버는 그해 9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알고리즘을 공개했고,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네이버 검색어 검증위원회’로부터 타당성·적정성 평가를 받고 결과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실검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특정 시간대에 광고성 검색어를 상위권에 노출시키는 상업행위도 발생했다.

결국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최근 이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 행태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변화했고, 실검과 같이 주어지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소비하기보다 능동적으로 포털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제해결 키워드로 '진정성' 내세운 이해진-김범수, 직원들과 직접 소통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해진 GIO는 최근 성과급 규모와 책정 기준을 공개하라는 직원들의 요구에 한성숙 대표, 주요 임원과 함께 설명회를 열었다. 김범수 의장은 재산 절반 기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네이버는 25일 오후 2시 전직원을 대상으로 ‘컴패니언데이’ 행사를 열었다. 컴패니언데이는 경영진과 전직원이 소통하는 사내 간담회다. 2019년부터 이슈가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열렸다. 이번 컴패니언데이 행사 주제는 성과급이다. 지난 6일 네이버 노조가 전직원에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게 발단이 됐다. 지난해 네이버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보상이 미진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게임사들이 전직원 연봉 인상이라는 보상안을 발표한 점도 이번 반발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카카오는 ‘브라이언톡 애프터’ 행사를 열었다. 김범수 의장이 지난 8일 “전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후, 세부적인 기부 방식과 계획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MWC상하이 2021] 화웨이, ESG 동참... 켄후 회장 “K자형 위기 전망, 포용성장 중요”
최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도 이 물결에 동참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된 이후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포용 성장을 강조했다. 또한 화웨이는 2025년에 5G의 최대 고객은 통신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23일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 ‘MWC상하이 2021’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세계는 ‘K자형 경제 회복’의 실질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후 회장은 “불균형 발전과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포용 성장을 추진해야 하며, 더 두껍고 넓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