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빨대효과…서울 서북부 쇼핑몰 '블랙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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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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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최대 백화점, 지하 7층~지상 8층

  • 타임스퀘어·롯데백화점·IFC몰·아이파크몰 '타격' 불가피

  • 유명 식음료(F&B) 대거 유치, 흥행 예상

 

여의도 더현대 서울.[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와 여의도역 5번 출구로 이어지는 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서울’이 26일로 개점을 맞는다.

서울 여의도 최고층이자 국내 세 번째 높은 건축물인 파크원이 품은 ‘더현대서울’은 규모 면에서 인근 쇼핑몰 단지를 압도한다.

더현대서울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내려 지하 무빙워크에 가면 5분 안에 도착한다. 가는 길목에는 IFC몰이 있다.

26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영업면적만 8만9100㎡다. 수도권 백화점 중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146㎡)과 비슷한 규모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이던 신세계 강남점(8만6500㎡)을 뛰어넘는다.

더현대서울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을 모두 흡수하는 ‘빨대 효과’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서울은 영등포구는 물론이고 인근 마포와 용산, 강서구, 서울 외곽 지역 수요까지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 백화점이 생기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으로, ‘더현대서울’은 휴식 위주의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업계에선 더현대서울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지난 2015년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장한 판교점은 차별화한 식품관과 명품 등 고급화 전략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5년 4개월) 연 매출 1조원 신화를 썼다.

여의도 파크원 빌딩 옆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서는 더현대서울은 축구장 13개가 들어가는 크기다. 지하 6층~지하 3층의 주차장에는 총 2248대를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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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현대 서울.[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더현대서울의 콘셉트는 오랜 기간 머무는 복합 체험형 공간이다. 네이버·쿠팡 등의 온라인 쇼핑 확대로 인해 백화점이 나아갈 길이 고객을 오랜 시간 붙잡을 수 있는 복합 체험형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어서다.

더현대서울은 전체 영업면적 중 절반에 가까운 공간이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이뤄졌다. 12m 높이의 인공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대표적인 조형물이다.

유명 식음료(F&B) 매장도 더현대서울의 매력 중 하나다.

더현대서울은 상권으로 보면 2.5㎞가량 떨어진 영등포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롯데 영등포점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복합쇼핑몰은 용산 아이파크몰, 여의도 IFC몰이 경쟁 상대다.

당장 명품 브랜드 매장 규모에서는 타임스퀘어와 롯데백화점이 다수의 브랜드를 갖고 있어 유리한 국면이다.

반면 더현대서울은 1년 안에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최고급 명품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브랜드 경쟁에서도 비슷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근 백화점과 쇼핑몰이 우려하는 부분은 식음료 매장이다. 더현대서울이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식음료(F&B)를 대거 유치해 당분간 집객 효과를 크게 누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더현대서울은 지하 1층에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크게 들어선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샌드위치를 파는 에그슬럿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협업한 바비큐 전문점과 태극당 등 인기 식음료 업장을 한군데 모아놨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F&B에 공을 들였다”며 “식품관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고 매출까지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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