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서 친(親)이란 민병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최근 이라크의 미국 시설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시리아 내 미국 공습 소식을 전하며, 이번 공습이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최근 이라크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이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이 떨어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에서도 미국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발생해 민간이 1명이 사망하고, 미국 1명과 민간인 8명이 다쳤다.
한편 이라크 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이를 막지 않으면 외교 공관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병대 등 강경한 반미(反美) 성향의 무장 조직과 로켓포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고, 공격이 멈추는 듯했다. 하지만 공격은 다시 시작됐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며 “쿠르드자치정부에 진상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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