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日대사, 오늘 최종건 외교차관 접견으로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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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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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주한일본대사, 26일 자가격리 마치고 활동

  • "도미타 대사 후임...적절한 자리서 또 말하겠다"

  • 최종건 "여러 현안 연계 말고 차근차근 풀어보자"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26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오전 신임장 제출차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접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과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 및 협력사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면담에 앞서 최 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한국어로 "대사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고, 아이보시 대사도 한국어로 화답했다.

최 차관은 또 한국 근무경험과 함께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아이보시 대사의 부임을 축하했다.

더불어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외교당국 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재임 중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안정돼 한·일 간 인적교류 협력 복원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또 강제징용 판결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제기 소송 판결 관련 사안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최 차관은 "양국 간 여러 현안을 연계하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투트랙 기조에 따라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최 차관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어로 "도미타 대사 후임자로 이번에 주한 일본대사를 맡게 된 아이보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신임장 카피(사본)를 전달했고 간단하게 인사했다"면서 "아마 나중에 적절한 자리에서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텐데 오늘은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부임한 아이보시 대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신임장 제출에 앞서 부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눈인사만 전했다.

앞서 주이스라엘 일본대사를 지낸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에서 두 차례 근무한 이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한국어에도 능통한 한류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태어나 도쿄(東京)대 교양학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외무성에 입성,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3월 1등 서기관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근무를 시작, 이듬해 참사관으로 승진해 2001년 4월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2006년 8월에도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로 발령받아 2008년 9월까지 근무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왼쪽)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면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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