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인원 1∼2명 확대
정부가 국내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Low Dead Space)'를 활용할 경우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어난다.
백신 1병당 접종인원 수를 이렇게 늘리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예방접종 실시방법'을 전국 접종 현장에 배부했다.
법원, "3·1절 광화문 집회 전면금지는 과도...일부 허용해야"
법원이 코로나19 사태라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도심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냈다.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자유대한호국단의 '광화문 인근 집회에 대한 금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집회 참가 인원을 당초 신고된 50명이 아닌 20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이다. 집회 시간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됐다. 집회장소 이탈도 금지됐다.
같은 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도 비슷한 판결을 냈다. 특정 지역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건 헌법상 자유를 과도히 제한하는 것이란 판단이다.
집회 인원은 30인 이하로 정했다. 7일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서를 지참해야만 참석이 가능하다.
식약처, '1회 접종' 얀센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 신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얀센(존슨앤드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코드명 Ad26.COV2S)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해당 백신은 정부에서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백신 중 하나로, 국내 도입되는 5종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다.
앞서 정부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을 도입하는 계약을 마쳤다. 이 백신은 올해 2분기부터 국내로 들어온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기구는 이달 26일(현지시간) 얀센 백신을 미국 내 접종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긴급사용승인 권고했다.
해외여행 기대 물거품…KATA 질의에 중대본 "14일 자가격리 완화 어렵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해외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 방역지침을 두고 여행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년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에서 14일 자가격리 방침을 완화하지 않으면 여행업계는 고사(枯死)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27일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오창희)에 따르면, KATA는 이달 초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14일 시행 관련 4가지 질문을 담은 질의서를 보냈다. 협회가 질의한 내용은 △자가격리 기간에 대한 과학적 근거 △해외입국자 검사 중 확진자 비율 △14일 격리 중 발생한 확진자의 평균 잠복기 △자가격리 기간 조정 계획 등이다.
업계는 그동안 고사 직전에 처한 업계 회복을 위해 방역 안전국 간 '트래블버블' 구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리고 그 전제로 '자가격리 14일 완화'를 촉구해왔다. 14일 자가격리 조건이 지속하면 해외여행이 재개돼도 총 28일간의 자가격리가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대본이 전해온 답변서에 여행업계는 또다시 좌절했다.
중대본은 '감염병예방법'과 WHO,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를 근거로 들며 "'감염병 병원체 등 위험요인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날부터 최대 잠복기가 끝나는 날까지 한다'로 명시돼 있고, WHO와 미국 CDC, 그리고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인정하고 있다"며 사실상 완화 불가 입장을 전했다.
미얀마 시위, 또 폭력 진압…총격 사망설도 제기
미얀마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이어갔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전국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양곤 흘레단 사거리 등 주요 집회 장소에서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했다. 특히 소수민족 수백 명이 시위에 참여한 양곤에서는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고무탄을 쏜 데 이어 공중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중부 몽유아 지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곳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복수의 현지 언론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AP 통신도 몽유아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미확인 소식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사진과 희생자 신원 등을 고려할 때 신뢰할만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펴 수십 명을 붙잡았다. 여기에는 취재 기자들도 포함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중 다른 곳으로 옮겨진 아웅산 수치 고문의 소재가 이틀째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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