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는 매년 전세계 8500여개 상장기업들을 업종별로 나눠 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경영현황을 평가해 AAA에서 CCC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MSCI의 ESG 평가 체계에는 총 10가지 테마와 37개의 키 이슈가 있다. 그리고 총 4단계에 걸쳐 평가가 이뤄지는데, 가장 먼저는 업계마다 연관성이 있는 키 이슈를 정하고 그 다음으로는 키 이슈의 비중을 정한다. 산업마다 ESG 키 이슈별로 갖는 경중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키 이슈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이 이슈가 이익 혹은 비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따져 비중을 정한다.
그 다음에는 기업별로 ESG 점수를 부여한다. 키 이슈가 갖는 리스크와 기회 등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기업의 ESG 점수가 부여된다. 예를 들어 물 부족(water stress)이라는 키 이슈가 리스크로 작용하는 기업이라면 이 이슈에 얼마나 취약한지와 함께 기업의 리스크 대응책을 함께 평가한다. 좋은 ESG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관련 리스크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모든 섹터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급 부여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산업별 점수의 평균분포도를 작성하고 각 기업별로 조정 점수를 0에서 10까지 매긴다. 그 후 CCC에서 AAA까지 ESG 등급이 부여된다.
얼마 전 국내기업 KT&G는 MSCI의 ESG 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글로벌 Top3 담배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의 한대훈 연구원은 “대부분의 ESG ETF가 추종하는 인덱스를 만든 MSCI의 경우 ESG 항목에 대해서 위험과 기회, 논란거리 등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마지막 단계에서 0점은 가장 못하는 기업, 10점은 가장 잘하는 기업에 부여된다”면서 “이 등급은 절대적인 등급이 아닌 산업 내 동종 업체들을 대비로 한 상대적인 등급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MSCI ESG 인덱스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는 ESG투자의 선두업체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iShares ESG ETF들이 있다. 현재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ESG ETF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역시 최대 규모인 iShares ESG Aware MSCI USA ETF의 경우 MSCI USA Extended ESG Focus Index를 추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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