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굴기' 속도... 자체 개발 C919 연내 상업비행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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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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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항공과 구매계약... 상하이에서 베이징, 선전, 샤먼, 칭다오행 노선에 투입

  • 2018년 시험비행 잠정 중단…당초 계획보다 상업비행 시기 늦춰져

  • 28개 고객사로부터 815대 주문... 2035년 1000억 달러 매출 전망

중국이 개발한 자국산 항공기 C919 [사진=신화통신]

중국 ‘항공굴기’ 자존심인 자체 개발 중형 여객기 C919가 연내 상업비행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국 동방항공과 공식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코맥, 동방항공과 C919 5대 구매계약 체결... 이르면 하반기 상업비행
2일 중국 제몐 등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전날 국영 항공기 제조 회사인 중국상용비행기유한공사(COMAC, 코맥)가 제조한 C919 여객기 5대에 대한 공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5대의 항공기는 향후 상하이를 주요기지로 삼고, 상하이에서 베이징 다싱·광저우·선전·청두·샤먼·우한·칭다오를 오가는 국내선에 투입된다.

C919의 구체적인 상업비행 돌입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C919의 배치를 서두를 예정이다. 제몐은 “동방항공과 코맥은 항공기 운항 전 교육 등의 다양한 준비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승객을 태운 중국산 항공기가 공식적인 첫 비행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C919 첫 공식 구매계약은 중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중국 항공기 산업의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08년 242개 중국 기업, 36개 대학 연구소가 공동개발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한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단일 통로형 중형 여객기다.

2008년 코맥을 필두로 중국 242개 국유 대기업과 중소기업, 36개 대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중국 대형 철강 기업인 바오강을 포함한 16개 자재 공급상과 54개 표준 부품 제조업체가 C919 제작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공급상 규모도 방대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C919는 지난 2017년 5월 마침내 상하이 푸동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섰다. 당초 2014년 첫 시험 비행을 한 뒤 2016년 상업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개발 과정이 지연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시기가 늦어졌다.

특히 2018년에는 C919의 탄소섬유 재질 승강키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시험비행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20년 C919 인가를 획득한 뒤, 2021년 상업비행을 위한 인도를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세계 최대 中 항공시장 발판으로 '항공굴기' 가속화할 듯
C919의 최고 속도는 시속 963㎞이며, 항속 거리는 표준 항속 설계 시 4075㎞, 최대 항속 설계 시 5555㎞다. 좌석 수는 이코노미석만 배치하면 168석, 혼합형은 158석이다. 고밀도로 좌석을 설치하면 174석을 배치할 수 있다.

C919이 본격적으로 상업비행에 돌입하면 중국의 항공굴기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 수요를 자랑하는 자국 항공시장을 발판으로 항공기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C919는 이미 28개 고객사로부터 815대의 제작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2035년 C919가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약 112조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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