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동료·상향 평가 장점 유지하고 표현방식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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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3-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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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원 대상 사내 간담회 진행... 여민수 조수용 대표 참석

카카오가 최근 사내에서 불거진 인사평가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료·상향 평가의 장점은 유지하고,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방식은 고친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논의 테이블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2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평가 제도와 보상, 조직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사내 간담회 '오픈톡'을 진행했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와 인사 담당자 등이 참여했고, 선착순 100명의 직원이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모든 과정은 카카오TV로 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카카오는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료·상향 평가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표현 방식은 크루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 인식을 주는 쪽으로 개선하고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피드백이 잘 전달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점들은 개선해 나갈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별도의 설문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평가, 보상 시스템도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의 한 직원은 인사평가 과정에서 동료를 평가하는 항목이 있고, 결과가 당사자에게 공유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직장인 익명 SNS 블라인드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글도 게재돼 논란이 커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달 25일 사내간담회에서 “직장 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치는 의도는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고 믿고 있다.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며 “부딪힘이나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주변을 살피고 다독여주는 것이 잘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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