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2021 양회]"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은 '헛수고'" 정협 대변인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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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3-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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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 '전초전' 정협 기자회견 3일 개최

  • 홍콩 선거제 개편, 중국산 백신 안전성, 올림픽 보이콧 등 입장 표명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 [사진=신화통신]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이를 앞두고 사실상 양회 '전초전'이라 불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자회견이 3일 오후 열렸다.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서 홍콩 선거제 개혁,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중국산 백신 안전성 등 최근 논란이 된 이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양회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홍콩 선거제 개편에 대해 궈 대변인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마찬가지로) 일국양제(一國兩制, 한국가 두체제)를 고수하고 완비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愛國者治港, 애국자치항)’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이는 "일국양제 방침에 당연히 포함된 핵심내용이자 근본 원칙"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번 양회에서 홍콩 선거제 개편을 논의할 것이란 언급은 없었다. 최근 중화권 언론은 양회에서 홍콩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해왔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애국자치항'을 강조해 온 만큼, 홍콩 정치권에 반중 인사가 들어오는 걸 차단하고 친중파 인사로 채우는 방식으로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최근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일부 국가 정치인들이 중국 인권탄압을 문제 삼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궈 대변인은 "절대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궈 대변인은 "이는 올림픽 헌장'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로 국제사회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보이콧 시도는)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궈 대변인은 "중국산 백신의 3기 임상시험 결과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에 달했다"며 "중국 백신기업들은 연구개발부터 매 단계 실험까지 줄곧 기술표준과 절차에 따라 엄격히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앞장 서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것도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중국이 '백신 외교'로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매우 편협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은 백신이 전 세계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협 일자도 최종 확정됐다. 정협 전체회의는 4일 오후 3시에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해 오는 10일 오후 폐막한다. 전인대 전체회의는 5일 개막한다. 전인대 폐막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1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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