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치받] 與 "백신 정쟁 자제하라" 野 "유럽서 기피하는 AZ백신, 한국서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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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3-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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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근거없는 불신 조장으로 백신 접종 흔들지 마라"

  • 김종인 "정부, 홍보에만 열 올리고 구체성 제시 안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야당을 향해 "과도한 백신 정쟁화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두 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이 확인됐다"며 "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둘의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 방역 당국의 정밀조사 나올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영국이나 독일 등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나라들에서 백신 접종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된 사례는 아직 없었다"며 "근거 없는 불안 조성으로 백신 접종을 더이상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의 교훈을 망각했냐"며 "당시 야당과 일부 언론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를 과도하게 부풀려 불안을 조성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10명 가운데 인과관계 확인된 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며 "야당과 일부 언론의 불안감 조성이 백신 기피로 이어지면서 접종률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 백신 접종 시작됐다"며 "근거 없는 불신 조장으로 정부의 백신 접종 흔들어서는 안 된다.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 국민의 일상 복귀가 늦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에 힘쓰고, 접종 후 사후관리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연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를 통해 일부 물량이 도입된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AZ)는 유럽에서는 매우 기피하는 백신 종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접종되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부는 구체적 백신 접종 전망이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11월 말이 되면 전반적인 국민 면역이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백신이 들어오고 어떠한 일자에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할 수 있다는 구체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실질적으로 구체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연숙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4일 화상의원총회에서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 당 접종 권고 인원수에 대한 접종 후 남은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전국의 접종 현장에 내려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잔여량을 아껴서 추가 접종하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 아니다. 의료 전문가들도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최고위원은 주사기 분주 자체에 대한 안전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2017년 말, 한 대학병원에서 영양제 주사기 분주로 인해 신생아가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다"며 "의료현장의 분주 관행이 의료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최고위원은 "백신 접종은 효율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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