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 비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약 80억원, 평균 연봉은 약 2000만원 감소했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10개 구단 선수 등록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532명)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448만원보다 15.1%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연봉은 상한가를 치다가 하한가로 돌아섰다.
2018년 최초로 1억5000만원 선을 돌파했다가 2019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1억5065만원을 찍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하락세를 타더니 올해 1억2273만원으로 또다시 하락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화제의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이다. 1억7421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는 추신수(39) 영입의 영향이 크다. SK 와이번스였던 지난해 1억4486만원에서 20.3%(약 3000만원) 증가했다.
두 번째로 평균 연봉이 높은 구단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 다이노스(1억4898만원)다. 세 번째는 1억4540만원인 두산 베어스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7994만원)가 차지했다.
연봉 총액 규모도 지난해 739억7400만원에서 652억9000만원으로 약 87억원 낮아졌다.
이러한 하락의 이유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은퇴, 내부 육성을 통한 구단 재건 등이다. 양현종(33)이 미국 무대로 떠났고, 걸출한 타자였던 박용택(42)과 김태균(39)이 은퇴를 선택했다.
평균 나이는 27.3세에서 27.1세로 미세하게 젊어졌다. 연차는 8.4년에서 8.1년으로 줄었다.
올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추신수다. 그는 2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물론, 이중 10억원은 구단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다.
친구인 이대호(39)와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호는 지난 4년간 연봉 25억원을 받아 1위를 지켰지만, 추신수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공동 2위는 15억원으로 두 명(양의지, 박병호)이다. 4위는 12억원으로 최정(34)이고, 5위는 11억원으로 오승환(39)이다.
프로 5년 차인 이정후(23)는 5억5000만원에 계약해 3년 연속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 치웠다.
가장 연봉이 많이 오른 선수는 소형준(20)이다. 그는 418.5% 올라 1억4000만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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