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지웅이 열치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며 난동을 부린 이른바 'KTX 햄버거 진상녀'를 향해 "추하고 꼴사납다"고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라고 논란이 일고 있는 'KTX 햄버거 진상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전에는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다. 그런데 그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 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KTX 햄버거 진상녀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한 한 20대 여성이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초코케이크와 햄버거를 섭취하다 승무원과 승객들의 제지를 받자 "우리 아빠가 누군줄 알고 그러느냐"고 난동을 부린 과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 파장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 3일 고속철도(KTX)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고 난동을 부리 이 여성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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