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집콕족'을 잡아라…유통업계, 리빙 콘텐츠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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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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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부터 이커머스·백화점까지

  • 유통업계 전반 집콕족 공략 나서

유통가가 봄을 맞아 '집콕족'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지난해 호황을 누린 인테리어·가구 영역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사를 해야 인테리어를 새로 하던 기존과 달리 수시로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았다.

실제 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리빙 상품 주문액은 전년과 비교해 30% 증가했으며, 가구 41%, 가전 21% 등 주문이 늘었다. 특히 보상 소비 심리가 맞물리며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홈쇼핑은 집콕족 공략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인기 리빙 상품을 집중 편성, '리빙페스타'를 진행한다. 5일 오후 6시40분에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리빙 자체 브랜드 '올타'의 '하이브리드 매트리스'에 이은 두 번째 상품 '오가닉 코튼100 침구세트'를 판매한다. 이 브랜드는 론칭 방송에서 60분 동안 주문수량 4100건, 주문액 6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14일 오후 6시35분에는 프리미엄 패브릭 소파 브랜드 '에싸'의 에비뉴 소파를 할인 판매한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2회 방송을 했는데, 방송 동안 주문금액 30억원을 달성하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김덕영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집 꾸미기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도 오는 7일까지 '봄 리빙페어'를 진행한다. 집콕족이 봄 맞이 아이템을 한 곳에 모아 최대 61%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사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사철, 새학기 준비 등으로 리빙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큰 손'인 집콕족을 잡기 위해 리빙 특화 매장과 1:1 맞춤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리빙 상품군을 백화점 핵심 MD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가을 잠실점에서 시범 운영했던 1:1 홈스타일링 컨설팅 서비스를 5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맞춤형 컨설팅은 홈스타일링 전문가·홈스타일링 인기 유튜버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예산을 고려해 가구, 소품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시범 운영 당시 사전 예약 오픈 하루 만에 총 140건의 상담 예약이 모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 올해 리빙 상품군 매출(1월1일~2월25일)은 36%로 고신장세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열었다. 업계 최초 주방과 욕실 등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포함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리빙 콘텐츠 선점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리빙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왔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에도 14.2% 성장했다. 앞으로 리빙 관련 계열사 현대리바트, 현대L&C,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복합 리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온·오프라인 매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마다 다양한 생활 장르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강남점은 지난해 9월 프리미엄 홈퍼니싱 컨설팅 서비스인 '리빙 컨시어지'를 내놓았다.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을 통해 건물 한 동을 생활전문관으로 꾸몄다. 경기점은 올해 생활전문관을 리뉴얼해 체험형 콘텐츠가 가득한 오감자극 공간을 선보였다. 커피 시음 및 숙면 컨설팅, 세탁 서비스 등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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