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 상하이거래소) 주가가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7위안(5%) 하락한 2033위안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2601위안 고점에서 20% 넘게 폭락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망은 마오타이 주가가 이미 기술적 약세에 돌입했다며 마오타이가 2000위안 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에 주목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로, 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기관투자자가 없을 정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중국 펀드회사 127곳 산하에 운용하는 1652개 공모펀드 상품이 마오타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펀드사의 전체 주식 투자에서 7.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마오타이 주가가 그동안 상승곡선을 그리며 밸류에이션(가치)이 너무 높아졌다며 누적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마오타이 주가는 2019, 2020년 연간 상승폭은 각각 100%, 69%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고점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로 사상 고점에 달했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중국증시도 전체적으로 조정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마오타이 주가는 최근 기관주 하락세 속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로 거품이 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마오타이 주가 가치는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