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정부에 제출한 사업폐업 신청을 최근 반려했다.
반려 이유 중 하나로 LG유플러스의 2G 잔존가입자가 많다는 점이 꼽힌다.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이용자는 1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2%인 30만2234명이다. KT(0.9%)와 SK텔레콤(1.2%)이 앞서 2G 서비스를 종료했을 당시보다 많은 편이다. 과기정통부는 2G 종료를 위한 잔존가입자 기준을 명확히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대략 1% 내외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2G 회선의 60% 이상은 B2B(기업 간 거래) 전용이다. 여러 회선을 동시에 이용하는 기업 고객 특성상 전환작업 한 번에 2G 가입자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잔존 가입자 전환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의 2G 장비가 KT, SK텔레콤에 비해 덜 노후화됐다는 점도 꼽힌다. 2007년 경 LG유플러스가 추가로 데이터 장비를 설치하면서다.
과기정통부 측은 "LG유플러스는 신청서류에서 2G 장비 노후화로 서비스 종료가 시급하다고 했지만 확보한 예비부품 현황이나 장비 연한 등 구체적으로 장비 노후화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자료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하면서 구체적으로 반려 사유나 조건을 제시한 건 아니며, 전반적으로 신청서 자체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측은 "정부가 보완을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는 살펴보고 미비점이 있는지 점검하여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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