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이야기] LG 휘센① 회오리처럼 깜짝 등장...22년째 ‘최고 에어컨’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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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3-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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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한 에어컨이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은 무려 5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1968년 국내 최초 에어컨 ‘창문형 룸에어컨(GA-111)’을 선보였다.

197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에어컨마저 선보인 금성사는 1979년 국내 최초 창문부착형 에어컨, 1983년 국내 최초 슬림 에어컨 등을 출시하며 국내 에어컨 산업의 발전을 주도했다.
 

LG전자의 전신 금성사가 1977년 생산한 ‘금성 룸 에어콘디셔너(GA-120)’. 실제 고객이 사용하던 제품을 LG전자가 2012년 기증받았다.[사진=LG전자 제공]


금성사는 1995년 현재의 LG전자로 이름을 바꾸고, 2000년 1월 에어컨 브랜드 ‘휘센’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LG전자는 브랜드 출시 당시 8개월간 고객들로부터 5만건이 넘는 후보작을 접수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골고루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이라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명을 정했다.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Whrilwind’, 전달자의 뜻을 가진 ‘Sender’를 합쳐 ‘WHISEN’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휘센이라는 이름에는 ‘휘몰아치는 센 바람’이라는 의미도 부여됐다.

휘센 에어컨의 첫 모델은 정면과 좌우 측면에서 냉방을 구현하는 ‘3면 입체냉각방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채택했다.

출시 첫해 4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가정용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휘센은 그야말로 업계에 회오리바람을 불러왔다. 당시만 해도 세계 가정용 에어컨 시장은 일본 기업이 3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로도 LG전자는 2001년 외부에서 인터넷을 활용해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 에어컨(LP-336CDB)’, 2003년 세계 최초로 하나의 실외기로 두 개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 in 1) 에어컨’ 등을 출시하는 등 혁신을 거듭했다.

2004년에는 전면의 통풍구, 조작부 등을 한 장의 패널로 만들어 부착한 원패널 디자인 스탠드형 에어컨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같은 노력 끝에 휘센은 출시 5년째인 2004년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는 2010년대 들어 스마트,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휘센에 적용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이렉트 음성인식이 가능한 ‘챔피언 스타일’ 에어컨 △사람이 있는 곳에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휘센 듀얼 에어컨’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휘센에 ‘씽큐’ 브랜드를 적용한 ‘휘센 씽큐 에어컨’은 온도와 습도, 공기 질, 생활환경을 비롯해 고객의 사용패턴과 언어까지 학습해 작동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AI 플랫폼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했으며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통해 에어컨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또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활용해 고객이 주로 머무는 공간, 상황, 사용패턴을 학습해 쾌적한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다.

LG전자는 이를 두고 “그동안은 고객들이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 제품 사용 방법을 익혀야 했는데, 이제는 휘센 씽큐 에어컨이 고객을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브랜드로 탄생한 휘센은 현재 시스템에어컨, 실링팬, 제습기 등 다른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혀 판매되고 있다.

2000년 1월 탄생해 올해로 22살을 맞이한 LG 휘센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자인에 더 시원하고 기분 좋은 냉방을 구현한 ‘LG 휘센 타워’를 출시했다.

LG전자는 6년 만에 타워형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이 제품을 통해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기분 좋은 냉방 △5단계 청정관리 △쾌적 절전 등을 강조했다.
 

LG전자 모델이 2018년 LG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 당시 음성 명령을 통해 에어컨을 작동하는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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