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원칙적 측면에서 대부분의 쟁점 사항들이 해소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쟁점들이 있어서 대면 회의를 통해 가능한 한 해소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협상이라는 게 여러 가지 쟁점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서로 같이 패키지로 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서로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협상의 결과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에 알려진 인상률과 계약 기간 등 여러 협상 쟁점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이 가장 핵심적인 협상의 내용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제도적 측면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주한미군 내 한국인 직원 급여 문제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사는 11차 SMA 타결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추가적인 대면 협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 기간 협상 횟수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한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정 대사는 5일(현지시간)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11차 SMA 타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연다.
양측 간 대면협의는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약 1년 만으로 조 바이든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퇴짜를 놓으며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이후 공백기를 가져온 양국은 지난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협상 타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양국은 현재 기존의 13% 인상안과 다년 계약 체결에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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