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아프리카TV 로드 챔피언십)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5일 ARC 조직위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ARC004가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역시 종전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다. 대회 관계자가 대회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열 체크, 손 소독, 출입 명부 작성 등을 거쳐야 한다.
ARC는 지난해 5월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아프리카TV와 로드FC가 내놓은 대회다. 지금까지 연기·취소 등을 겪으며 세 번의 대회를 진행했다.
ARC는 다이내믹함이 특징이다. 333룰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경기는 3라운드 3분에 30초의 그라운드 제한 방식이다. 빠른 속도로 잠시라도 지루할 틈이 없다.
이번 ARC004의 메인 이벤트는 '흑곰' 박정교와 '코리안 마우이' 오일학의 경기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과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가 만났다.
박정교와 오일학은 난타전을 즐긴다. 피 튀기는 경기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두 선수는 원래 ARC003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박정교의 부상으로 오일학은 김은수와 상대했다. 당시 오일학은 1라운드 10초 만에 승리한 바 있다.
난딘에르덴은 ARC의 스타다. 김세영과의 두 번의 경기가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두 차례 모두 난딘에르덴이 승리했다. 카운터가 강력하다. 또한, 최근 MFC(몽골 파이팅 챔피언십) 등에서의 승리를 포함해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그의 상대는 박승모다. 복싱 국가대표와 우슈 세계 챔피언의 대결은 쉽게 볼 수 있는 대진이 아니다. 경험에서는 난딘에르덴이, 패기에서는 박승모가 앞선다.
김대환 로드FC 대표이사는 "올해 첫 대회인 ARC004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게 돼 기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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