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정릉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가스 폭발로 추정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6분쯤 성북구 정릉동 소재 15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 7층까지 옮겨 붙었다. 경찰과 성북소방서 등에서 차량 41대와 인력 225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 불은 1시간50여분만인 오전 9시38분쯤 완진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 주민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9명이 다쳤고 40여 명은 화재 여파로 당분간 집에 머물 수 없게 됐다. 불이 난 세대에 거주하던 A씨(73)는 의식 저하로 병원에 이송됐다. 나머지 주민들은 연기흡입, 가슴·허리·다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구청은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 45명을 위해 해당 아파트 공실과 인근 임대아파트, 숙박시설 등에 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월요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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