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첫 관문인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송파구청은 9일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53.37점으로 'D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간업체 정밀안전진단에서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를 받으면 재건축이 가능한 E등급을 받고 30~55점은 조건부로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는다.
D등급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심사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55점을 초과하면 점수에 따라 A·B·C 등급(유지보수)을 부여하고,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서울의 대표적인 초기 재건축 단지다. 이 단지는 5540가구 규모로, 1988년 지어져 지난해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충족시키며 강남권 재건축 잠룡으로 불린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으나,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D등급을 받음에 따라 재건축을 위한 요건을 갖췄다. 주민들은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 진척을 앞두고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현재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132㎡는 지난달 20일 26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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