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사단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흑표' K2 전차 첫 실사격과 전력화에 성공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8사단 강병대대는 지난 2~5일 다락대 훈련장에서 실시한 K2 전차 실제 사격에서 훈련 목표를 100% 달성했다.
이번 동계 전술훈련에 동원된 K2 전차는 30여대다. 이들 전차가 쏜 포탄이 표적에 명중하는 순간 8사단 강병대대는 1986년 한국군 최초로 K1 전차에 이어 K2까지 전력화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K2 전차는 기갑전력 강화와 함께 기존 노후 전차의 대체 수요에 대응하고자 2008년 개발됐다. 주포로 120㎜ 활강포를 장착해 화력을 극대화했다.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기존 K1보다 1명 적은 3명 만으로 운용할 수 있다.
최고 70㎞/h 이상 속도를 내며, 수심 4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도 있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서도 차체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김현규(중령) 강병대대장은 "한국형 엔진을 탑재한 K2 전차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대가 육군 선두에서 전투력을 이끄는 부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최초라는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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