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에 나선 서점계가 출자금 모금에 나섰다.
중소 서점 연합인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는 9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자금 15억 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서협은 오는 25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전까지 목표한 금액을 마련해야 한다.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최소 35억원으로 지금까지 2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한서협 소속 서점들 중심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보인' 이름으로 오는 12일 법원에 인수의향서를 낼 계획이다.
보인 대표인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는 "(송인서적이)청산되면 출판사 2200여 개와 서점 1000여 개가 피해를 보고 남아있는 직원 46명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지역 서점인들이 주체가 돼 동네서점을 살리고, 출판사가 신나며, 작가와 독자가 행복한 도서유통을 목표로 공익적인 회사가 되려고 한다"며 "청산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의 대형 출판 도매상이었지만 두 차례 부도를 냈다. 2017년에는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인터파크가 인수한 뒤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8년과 2019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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