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및 올해 연간 실적 개선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추정치 평균은 1731억원 규모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대비 올해 2~3월 평균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5달러 이상 상승해 정유부문 재고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부분의 석유제품 래깅 마진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필렌옥사이드(PO) 및 폴리프로필렌(PP) 등 올레핀 스프레드가 전분기에 이어 견고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파라자일렌(PX) 및 벤젠 등 방향족 마진도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두 번째 원유 하역 시설인 #2 SPM(Single Point Mooring) 가동으로 효율적인 원유 재고 관리 및 원유선 체선료, 원유 긴급 임차 비용 등의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1조26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물량 감소 효과 제한, 정유 수급 및 마진 개선, 방향족 마진 회복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SK와 GS 등이 올해 3~4월 원유정제시설(CDU) 정기보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쓰오일의 경우 올해 플랜트 셧다운이 없어 물량 측면의 감소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 수급 및 마진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배럴당 200만 달러 이상의 세계 정제설비 폐쇄 및 전환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방향족 제품 및 윤활기유 부문에 대해서는 "PX와 벤젠 등 방향족 제품은 올해 다운스트림 공급 능력 증가로 지난해 대비 마진 회복세가 완연할 전망"이라며 "윤활기유는 올해 역내 순증 물량이 80만 톤으로 지난 2019년 대비 25%에 불과하는 등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