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양이원영 제명? “조사 결과로 판단”…엘시티 철저히 조사

"윤리감찰단, 당대표에게 결과 직보…최종 결정할 듯"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시흥시 부근 땅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양이원영 의원 어머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이 의원이 어머님 일이라 ‘잘 몰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에서는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어떤 사안인지, 문제가 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제명까지 염두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것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감찰단이 판단할 것”이라며 “다만 최종결정은 지도부가 한다. 윤리감찰단이 의견을 개진해 보고하면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리감찰단 내용 자체는 공개되지 않고 당대표에게 직보하게 돼있다”며 “이후 당대표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이 의원 어머니는 2019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 가학동 인근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의 어머니 이모 씨는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 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가학동은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등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이 씨가 매입한 부지 자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신도시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해당 지역이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이라 일각에서는 이 씨가 개발정보를 알고 부동산 고수가 할 법한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양이 의원은 “최근 LH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가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2020년 총선 후보자 재산공개 당시 독립생계인 어머니가 재산신고를 거부해 인지하지 못했고, 작년 등원 후 첫 공직자재산신고 때(2020.8.경) 관련 절차에 따라 어머니 정보제공동의를 받아 부동산 재산내역을 처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또 “어머니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를 받아 같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머니도 제가 연락드리기 전까지 해당 임야가 신도시와 연관된 사실을 모르셨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부산 해운대 엘시티와 관련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의 특혜 분양 리스트 의혹은 LH불법 투기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혜 분양 리스크에 올라있는 정관계 인사 누구인지, 왜 특혜 리스트에 올랐는지 경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및 당직자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