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코로나19] 요양병원 50대 종사자 1명, 접종 후 사망…누적 사망신고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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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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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규 신고 935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서울시 1호 백신 지역접종센터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가 총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요양병원 종사자 1명도 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병원 환자 외에 접종 후 사망 신고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명 더 늘어 누적 15명이 됐다.

2명의 신규 사망자 중 1명은 5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접종 후 9일 숨을 거뒀다. 접종 후 사망까지는 6일2시간이 걸렸다. 이 사망자의 기저질환 보유 여부는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접종 후 사망 신고 중) 요양병원 환자 그룹이 아닌 종사자 그룹에선 처음 신고된 사례”라며 “다른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보완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나머지 1명의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당초 중증 의심사례로 신고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접종은 지난 3일 했으며 사망일은 9일이다. 접종 후 사망까지는 5일22시간이 걸렸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루 동안 신규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35건이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총 5786건이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935건 가운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7건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이상반응 의심신고 총 5786건 가운데 아스트라 백신 관련이 5755건, 화이자 백신은 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43만8890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8051명)보다 훨씬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31%, 화이자 백신은 0.39%다.

앞서 지난 7일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된 8건에 대해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 사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망자들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제조번호 백신을 접종한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모두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같은 기관·같은 날짜·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도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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