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규모 34억원)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2020~2021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 데이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에서 열렸다.
이번 미디어 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 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의 대표 선수와 감독이 참석했다.
포스트시즌은 스텝 레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챔피언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 두 팀이 자리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셀트리온에서는 신진서(21) 9단과 백대현 감독이 자리했다.
백대현 감독은 "셀트리온은 도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도전하는 자세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 자리한 팀은 정규리그 2위 한국물가정보다. 올해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커제(중국) 9단을 꺾고 3년 만에 타이틀을 빼앗아온 신민준(22) 9단과 한종진 감독이 셀트리온 옆에 앉았다.
한종진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정규리그 2위가 아쉽지만, 잘 준비해서 작년의 영광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3위 포스코케미칼과 4위 수려한합천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포스코케미칼에서는 이창석(25) 7단과 이상훈 감독이, 수려한합천에서는 박정환(28) 9단과 고근태 감독이 양쪽 끝에 앉았다.
이상훈 감독은 "3강에 도전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포스트시즌에 올라오게 돼서 기쁘다. 한계에 도전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고근태 감독은 "감독을 맡은 지 2년이 됐다. 포스트시즌에 올라서 기분 좋고, 앞으로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4팀 감독들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으면 하는 기사를 꼽았다. 백대현 감독은 마음이 풍족하다. 투 톱(신진서, 원성진)이 바둑판에서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는 "신진서와 원성진(36) 9단도 잘하지만, 조한승(39) 9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종진 감독은 역시나 신민준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처럼 이번 시즌에도 잘 부탁한다는 반응이다. 이상훈 감독은 5지명 최광호(30) 4단을 꼽았다. 열심히 해달라는 뜻을 내포했다. 고근택 감독은 박진솔(35) 9단을 이야기했다.
이날 자리한 기사들은 남다른 감회가 가감없이 드러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기전 후원사인 KB국민은행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4팀 선수들은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기사들에게 소중한 기전이다. 대국을 펼칠 기회가 많다. 환경도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은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물가정보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은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셀트리온이 대결을 펼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