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와 어촌계에 따르면 해조류 종자 분양 및 이식을 통해 대량 종자 생산 기반을 확립하고 자원 다각화·활성화로 연안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동해안 생태 복원 해조류 종자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사라져가는 동해안 고유 해조자원을 살리고자 강릉·속초·삼척·고성·양양 등 도내 5개 시·군 19개 어촌계에 지난해 인공 채묘를 통해 자체 생산한 쇠미역 종자 3만 6000m(채묘틀 300틀)를 분양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종자가 성장하는게 육안으로 보여야 하나 아직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어촌계에서는 애초에 싹도 나지 않은 종자를 분양했다며 이미 종자들이 모두 죽었다는 것이다.
A 어촌계는 “아무런 교육과 설명도 없이 종자만 던져주고 갔다"며 "기존 다른 종자 키워온 방식으로 생각대로 시행 중이나 처음 왔던 그대로로 여태까지 아무런 진전도 없다. 애초에 왔을 때부터 이미 종자가 죽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조재희담당관은 "분양 당시 19개 어촌계에 하루에 5~6군데씩 직접 분양 다녔다"며 "가까운 곳은 탱크에 담지 않고 바로 가져가도 되나 종자가 마르면 유실되거나 죽을 염려가 있어서 거리가 먼 곳은 트럭에 바닷물이 담긴 탱크를 싣고 이동해 분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분양할 때 날이 안좋아서 바로 종자를 줄에 감아서 바다에 설치하기로 했었으나, 날씨 문제와 함께 각 어촌계에서도 잠수부나 해녀 등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날이 좋아지면 바로 바다에 설치하기로 얘기가 됐었다"며 "연구소 내에서도 동일한 쇠미역 종자를 실내 수조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한 번도 확인은 안했지만 이번주 내에 현미경을 통해 확인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쇠미역 분양 사업이 아무런 성과 없이 추진되면서 기본적인 조사와 행정 절차, 사후관리 미흡, 관련 실무자 간의 소통 부족 등 보여주기식 행정 절차가 아니냐는 반응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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