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화성 땅, 공직 전 노후대비로 구매…매매 수차례 실패"

  • "해당 토지, 신도시와 전혀 무관…거래 자체가 워낙 없어 매매 실패"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도 화성시 토지와 관련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땅은 당시 노후대비용으로 구매했으며, 공직에 들어오기 전 수차례 매매를 시도했으나 매매에 실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양 의원은 경기 화성시의 신규 택지개발 지구에서 350m 떨어진 지역의 도로 없는 땅 1000평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공개된 국회의원 정기 재산신고와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양 의원은 남편 최모 씨와 공동으로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에 3492㎡ 규모의 땅을 소유했다. 해당 토지는 그린벨트 지역에 연결된 토지로, 양 의원이 2015년 10월께 매입했다.

양 의원의 땅 인근은 2014년 9월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받은 곳이다. 토지를 구매할 즈음에는 화성시에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조성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때문에 3기 신도시 지역은 아니지만 양 의원이 개발 호재를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양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땅은 신도시와는 전혀 무관하고 주변 토지거래도 거의 없어 시세 산정 자체가 어려운 땅”이라며 “공직 영입 전 구매했던 땅으로, 공직에 들어오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수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거래 자체가 워낙 없다보니 매매에 실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 토지는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구입했다”며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했다”고 말했다.

또 “화성 소재 임야 구매를 통해 어떤 시세 차익도 목표한 바 없고, 해당 토지는 이해충돌 소지가 전혀 없다”며 “공직에 몸을 담기로 결정하면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한 땅이다. 국회의원 당선 후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35년 전부터 우리사주로 취득해온 삼성전자 주식 2만 7000주(본인 및 배우자, 1주당 4~5만원 당시) 전량을 매각하기도 했고, 이에 따른 양도 차익도 3억 원 이상 납부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로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논란으로 국민께서 공분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부득이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지 않고 더 엄격히 자신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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