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비트코인] 64층 단숨에...전고점 뚫을 기세에 우뚝선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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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3-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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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회복할 기세로 오르면서, 비트코인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까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 위지트, 우리기술투자, 다날 등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 종목들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채금리 인상 등 여파로 추락하던 비트코인값이 일주일 만에 반등하면서 관련주 역시 혜택을 입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린 건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기대감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북미시장에서만 세 번째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에 성공했다. 개인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추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계의 대장주격인 '비덴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기 시작한 이달 1일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일 2.38% 하락하며 전 거래일(-14.98%) 대비 낙폭을 줄였고, 이어 3일과 4일 연이틀 0.49% 소폭 반등했다. 9일에는 26.76% 오르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고 10일 0.74% 플러스 변동률로 장을 끝냈다.

비덴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코리아'의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빗썸코리아의 주식도 10.3%가량 보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위지트'는 자회사인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8.23%가량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묶였고 비덴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들어 낙폭을 줄이더니 대체로 상승흐름을 타다 9일 11.98% 오르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일에는 3.98% 하락했으나, 국내증시 주요 지수가 크게 빠진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0포인트(0.60%) 내린 2958.1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또한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0.70%) 내린 890.07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890선에서 마감했다. 올 들어 900선을 내준 건 지난 9일이 처음이다. 

비덴트, 위지트와 달리 지분관계가 아니라 사업이슈로 몸값을 높인 '다날'은 앞서 소개한 두 종목보다는 상승폭이 크지 않으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6일 -6.21% 변동률을 나타낸 이후 7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다날은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에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즉시 전환,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관련주가 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월 6500만원선까지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힘없이 무너지며 5100선까지도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며 고평가 논란을 부추긴 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라고 못박으면서 하방압력이 커졌다.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급락한 점도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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