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을 때 각각의 투표 의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제3세력 후보' 윤석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3%,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6.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2%,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7.1%로 나왔다. 윤 전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때 어떤 정당에 소속돼 있는지는 그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만 놓고 봐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시 '찍겠다'고 답한 비율이 80.0%,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이 7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응답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12.0%는 제3세력 후보로 출마 시 '찍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11.6%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는 '찍겠다'고 했다. 즉 이탈·결집하는 지지층이 상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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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할 경우 '찍겠다'는 응답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찍겠다 58.3% vs 찍지 않겠다 33.3%)과 부산·울산·경남(51.2% vs 42.2%)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29.4% vs 58.6%)와 인천·경기(40.7% vs 52.1%)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나왔다. 서울(45.4% vs 45.7%)과 대전·세종·충청(45.0% vs 41.4%)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별로도 답변이 나뉘었다. 60대(57.6%), 70대 이상(56.3%)에서 투표 의향이 높았고 40대(36.0%)는 비교적 낮았다. 40대의 경우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59.5%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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