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 급증에 우려를 표했다. 대형 저축은행에는 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1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포럼에서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이 전년보다 20% 늘었다"며 "모든 금융업권에서 여신공급 규모가 가장 큰데,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국장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에 (자금을) 공급을 늘리라고 했는데, (저축은행은) 가계에 압도적으로 많이 대출했다"며 "과도하게 대출규모를 늘리는 데 대해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저축은행의 규모가 너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지방은행화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산규모 1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에는 건전성 규제를 한 단계 올려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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