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불참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에릭슨을 시작으로 노키아, 오라클, 소니도 올해 6월에 열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일(현지 시간) 라이트 리딩과 텔레콤스닷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노키아와 오라클, 소니가 이번 MWC 행사 참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신중한 고려 끝에 MWC 2021에 물리적으로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직원, 고객과 파트너의 건강은 중요한 문제다. 이번 행사는 국제적 규모이며, 백신 접종도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가상 플랫폼에서 열릴 행사에만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니 모바일은 "MWC 2021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디지털·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만큼 더 많은 청중에게 흥미로운 제품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라클도 올해 MWC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인텔, 레노버, 퀄컴, LG 등은 이날 기준으로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라이트 리딩은 보도했다.
스웨덴의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WC에 불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GSMA는 올해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대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취소했으나 올해는 2월에서 6월로 행사 일정을 변경했다. 아울러 에릭슨 등의 참석 철회 결정을 존중하며,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기업과 언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가상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모바일 기업인 애플도 올해 MWC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는 "지난해 이후 애플은 줄곧 디지털 행사를 선택해왔다"면서 "오는 6월 MWC의 오프라인 방식을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달 예정된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2021'도 완전히 디지털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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