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조원 몰린 ​SK바사 청약, '큰손'은 50·60대

10일 NH투자증권 서울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청약을 위해 한 투자자가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0대와 60대가 금액 기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모청약 참여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 모두 청약 증거금의 절반 이상이 50~60대 고객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집계에서는 △60대 이상 32% △50대 28.1% △40대 22.54% △30대 13.72% △20대 3.12% △10대 이하 0.46%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측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60대 이상 청약자 비중이 확연히 증가했다"며 "위험이 낮고 고수익이 가능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 배정 제도 변경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분석 결과에서도 50∼60대가 67.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39.8% △50대 28.1% △40대 19.0% △30대 10.3% △20대 이하 2.9%로 나타났다. 평균 투자금액은 70대 1억640만원, 60대 6670만원, 50대 4270만원, 40대 2160만원, 30대 1080만원, 20대 이하 48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약건수를 기준으로 두면 30대가 14만4740명(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13만3799명(24.4%), 50대 10만200명(18.3%), 20대 이하 9만982명(16.6%), 60대 5만9247명(10.8%), 70대 이상 1만9698명(3.6%) 순이었다.

또한 증거금이 클수록 비대면보다는 영업점을 통한 청약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3억~10억원을 청약한 경우 영업점(52.3%)이 비대면(47.7%) 비중이 컸다. 10억원 이상 청약의 경우 영업점(74.9%) 비중이 비대면(25.1%)을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