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에서 열리는 제59기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사명을 포함한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11일 공시했다. 신설지주사의 사명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는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 분리 수순으로 LG상사(판토스 포함)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사를 분리해 오는 5월 1일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최근 특허청에 ‘LX’, ‘LX하우시스’, ‘LX MMA’, ‘LX 판토스’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신설지주사의 사명이 LX로 점쳐졌다.
이번 주총에서 회사분할에 대한 승인이 나면, 앞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는 ㈜LG와 ㈜LX홀딩스 2개의 지주사로 재편된다. 지주사 분리로 구광모 LG 회장과 구 고문은 앞으로 본격적인 계열분리 수순을 밟게 된다. 재계는 늦어도 연내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할비율은 존속·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에 따라 ㈜LG가 0.9115879, 신설 지주회사가 0.0884121로 정해졌다. 매매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다음달 29일부터 5월 26일까지이며, 재상장 예정일은 5월 27일이다.
양 사는 지주사 분할 이후 독립·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각 사업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X그룹을 이끌게 된 구 고문은 최근 주력 계열사인 LG상사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의욕적인 경영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LG상사는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제기한 상표 중복 논란과 관련해 LG측은 "상표 출원 전에 충분히 검토했으며 법적 이슈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그간 상표 등록없이 LX라는 명칭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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