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패션가] 아웃도어, '영하이커' 겨냥 신발전쟁 예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봄시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신발 전쟁'을 예고했다. 코로나19로 움트러든 야외 활동이 백신 접종 기대감과 성큼 다가온 봄기운으로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신발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해 주력 상품으로 '플라이하이크 큐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18년 출시된 베스트셀러 플라이하이크의 새 버전으로, 당시 38만족이 팔리며 인기몰이를 한 상품이다.

이번에 나온 플라이하이크 큐브도 가벼운 산행부터 일상 생활까지 신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출시 2주 만에 1만족 가까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미 1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K2는 본격적인 신발 판매 시즌인 3월 중순 이후부터는 판매량이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준 K2 신발기획팀 부장은 "최근 산행을 즐기는 문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아웃도어의 기능성에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신발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등산 고객들이 가장 먼저 구매하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대다수 브랜드가 신발 마케팅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더도 올해 시즌 테마로 걷기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투어링(TOURING)'을 선정하고, '투어링 워크(WALK)'를 내놨다. 이 제품은 보행 메커니즘에 맞춰 밀어주고 튕겨주는 탄성력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카본 웨이브(CARBON WAVE)를 개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인 보행을 위해 한국 지형에 맞게 개발한 엑스그립(X-GRIP) 아웃솔이 최상의 접지력과 그립력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재종 아이더 마케팅팀 이사는 “젊은 층의 아웃도어 유입과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국내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투어링((TOURING)’을 제시하게 되었다”며 “장거리, 장시간 걷는 여행에도 발이 편안하고 적은 에너지로 보다 효율적인 보행을 선사하는 아이더 ‘투어링 워크’와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걷는 투어링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파도 올해 아웃도어 엔트리족을 위해 'C-TR 3.0라인'의 대표 슈즈 스피릿 고어텍스를 출시했다. 스피릿 고어텍스는 지난 해 실용성을 중시하고 스포티한 무드를 살려 출시됐던 스티오 고어텍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도심에서부터 아웃도어까지 주중에도 주말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고, 집 앞의 짧은 산책로도 나를 위한 트레킹 코스로 만들어주는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티트레커(City Trekker)라는 별칭을 가진 유전자(DNA)는 유지한채 좀 더 캐주얼한 디자인과 활용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파 관계자는 “신발은 발의 건강과 체력 안배 그리고 아웃도어 활동의 질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아이템이지만 엔트리족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영역일 수 있다” 며 "네파가 새롭게 선보이는 C-TR 3.0 라인의 대표 슈즈 스피릿 고어텍스는 엔트리족이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은 슈즈이며, 아웃도어 매니아층을 위한 보아 핏 버전도 함께 출시돼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일상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했다.

코오롱스포츠도 릿지화에서 영감을 얻은 아웃도어 스니커즈 '무브'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어텍스 3레이어 안감을 사용해 투습방수 기능이 뛰어나며, 비브람의 메가그립(MEGAGRIP) 아웃솔을 적용해 접지력을 업그레이드, 오래 걸어도 발에 피로감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