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도 'LH투기' 사건 보도..."누가 주택정책 신뢰하겠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12 09: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외 선전매체 국내 보도 인용...논평은 자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의혹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서성민 변호사가 땅투기 의혹을 받는 LH공사 직원의 명단과 토지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관련 국내 보도를 전했다. 구체적인 논평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이나 남한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각계가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향신문의 지난 4일 보도를 인용해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해야 할 책임을 맡은 기관의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 행위를 했다면 누가 주택정책을 신뢰하겠냐는 비판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5일에는 청년진보당이 청와대 앞에서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와 정치인들에 대한 전면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라며 "이들은 고위공직자나 정치권과의 연계도 낱낱히 조사해 다시는 사익을 챙기는 일이 없도록 강력하게 처벌하고 투기 부동산을 전부 몰수하고 이익을 환수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의 기자회견 소식을 언급하며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들은 현 당국이 심각한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새 도시개발 지역으로 지정한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지구의 토지를 LH의 직원 10명과 가족들이 사들였다고 규탄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국의 입장을 전하는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매체에서는 이번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