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초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의 미국 방문과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했다.
가토 장관은 “스가 총리가 4월 전반(前半, 초·중순)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가 총리는)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미·일 동맹을 포함한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본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할 거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내달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조기 방미를 타진해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부 상황에 집중하고자 외국 정상들과 대면 회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이날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약 2140억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한 이후 이뤄졌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미·일 정상회담 개최 검토 사실을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적극 추진하는 코로나19 부양책 발효가 임박하자 대면 외교 검토를 시작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면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진행하는 첫 외국 정상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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