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재원 "윤석열 악마면 어떠냐, 손잡고 이 정권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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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3-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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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에 글 올린 김재원 "윤석열 잘 되길 바란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떠냐"라며 "차라리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가 되자 '(윤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불법 구금했다'거나 '윤석열은 정대철·김한길·양정철의 조종을 받는 트로이 목마'라는 전화가 하루 수십 통씩 온다"며 "'보수우파가 아무리 급해도 피아는 분별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차라리 윤석열이라고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너도 배신자'라며 격앙된 분들이나 반쯤 수긍하는 분들이나 '정치 9단' 박지원을 얘기하면 대강 수긍하며 전화를 끝낸다"며 "'당시 박지원은 탄핵안을 통과시키려고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떠한가'.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탄핵과 적폐 몰이의 중심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다. 본인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법적 토대는 당시 박영수 특검의 공소장이었고, 특검의 중심인물은 윤석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윤석열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그것도 적폐 몰이 수사의 공을 높이 평가해 자신을 파격적으로 검찰총장으로 승진시켜 준 문재인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목하고 스스로는 국민의 보호자를 자청하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박지원은 탄핵을 통과시키려고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떻냐"고 했다. 이어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내게는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정치인의 몫이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이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윤석열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의 선택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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