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中 롄윈강시에 합작 EAA 공장 설립...글로벌 시장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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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3-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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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합작회사는 투자금 약 2000억원 규모로 연내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대 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한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 및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앞서 2017년 미국 다우사에서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작을 통해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장쑤(강소)성 롄윈강시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다는 뜻이다. 

중국 EAA 신규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과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최종 낙점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뿐 아니라,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갈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모어 그린, 레스 카본(More Green, Less Carbon)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과 양웨이둥 웨이싱그룹 동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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