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에게 직접 지급하는 1400달러 중 일부는 위험자산 투자시장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가 암호화폐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분기 170% 급등한 2만9000달러 안팎으로 마감한 뒤 7일 만에 4만 달러까지 뛰었다. 여기에 다시 또 다른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볼 수 있는 5만 달러까지 가는 데 한 달 남짓 걸렸다. 중간에 급락하면서 4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위기를 넘어서 6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넥쏘(Nexo) 매니지먼트 파트너이자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블룸버그에 "비트코인의 회복력은 이 암호화폐의 강력함을 입증한 것이다"라면서 "모든 조정은 다시 설정하고 위로 상승할 기회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투기적 수요뿐만 아니라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약 1000%나 올랐다.
그러나 2017년과는 판도가 달라졌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에 디지털 자산을 지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를 운영하는 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시장 분석가는 "코로나19 지원금, 머스크의 끊임없는 지원, 공매도 세력들의 항복, 주말 유동성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을 6만 달러 고지까지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막을 수 없는 상승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면 누구도 이런 상승 가도를 막아서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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