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장선 평택시장, “서부지역 대한민국 대표 미래도시로 육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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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강대웅·위준휘 기자
입력 202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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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 3000억원 투입···평택항 '다기능 복합거점 항만'으로 조성 '스마트 그린시티 구축' 나선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2030년까지 평택 서부지역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사진=평택시 제공]

대한민국 서해안권에서 평택시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유일 국제항만인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이 자리하고 있고, 지난 1월에는 당진시와 오랜 분쟁 끝에 평택항 신생매립지가 평택시 관할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15일 서부지역 발전 청사진을 담아 ‘뉴 프런티어 선언식’을 개최해 주요 개발 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 서부지역은 서해바다와 평택호를 품고 있고, 평택항과 국가적인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평택은 주한미군기지의 확장이 결정된 이후 고덕국제신도시 및 각종 도시개발과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굵직한 산업단지도 들어섰지만, 서부지역은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며 "이제는 평택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지역 개발에 돌입해야 한다고 여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고, 서부지역 프런티어 선언식으로 종합적인 서부지역 개발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평택 서부지역을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사진=평택시 제공]

이를 위해 정 시장은 평택항을 정부·경기도와 함께 세계적인 국제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도 평택항을 수도권 산업지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조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향후 몇 년이 평택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평택항 항만 인프라와 함께 육지와의 인프라 연계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항 전경. [사진=경기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부두시설 73선석이 추가 개발되고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조성될 계획이며, 국제적인 물류 기업들이 들어설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평택항과 닿아 있는 국도38호선이 확장되고, 평택~포승철도가 신설돼 자동차와 열차가 연계되는 물류 체계가 더욱 촘촘히 짜여질 전망이다.

나아가 평택항 인근에 친수시설을 조성, 평택항이 단순히 물건만 싣고 내리는 항만이 아니라 관광 명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시장은 "특히 2030년까지 부산항과 인천항에 이은 대한민국 대표 국제항만 조성을 목표로 항만배후단지의 홍보를 전국적으로 강화해 국제적인 기업 유치와 함께 중국과의 관광‧무역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서부지역 프런티어의 핵심 단어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미래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추진 사업들로 미래도시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소에너지’이다.

시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 전경(왼쪽 사진)과 수소교통복합기지 조감도(오른쪽 사진). [사진=경기 평택시 제공]

정 시장은 "서부지역에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를 구축해 수소를 생산·공급·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 관련 연구소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부품 기업을 유치해 국내에서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소에너지 이외에 민선7기 시의 대표 공약인 ‘자동차 클러스터’도 서부지역에 조성된다.

자동차 클러스터는 친환경 첨단 자동차를 연구·개발하고 자동차의 튜닝·리사이클·판매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하게 되며, 자동차와 관련된 문화·관광·체험·쇼핑 콘텐츠도 해당된다.

이와 함께 현덕지구와 포승BIX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환경문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 시장은 "평택 서부지역은 중국발 미세먼지, 충남 서해안권의 화력발전소 등 주변 지역의 영향으로 성공적인 서부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환경문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취임 이후부터 계속돼 왔다. 대표적인 것이 도시숲 조성으로 대규모로 나무를 식재하고 있으며, 특히 서해안권에서는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있다. 포승2산업단지를 에워싸고 있는 차단숲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유해물질 차단을 위한 ‘서해안 녹지벨트’도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2만㎡의 녹지벨트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11만2000㎡ 규모의 녹지벨트가 조성될 계획이다.

더불어 평택항 배후단지에 50만평 규모의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진위‧안성천과 평택호의 수질을 개선하고, 마안산 등 서부지역에서 보전가치가 있는 생태자연을 활용해 환경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복지‧문화‧의료 인프라도 대거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부복지타운’과 ‘서부장애인복지관’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건립되며, 문화시설로는 청북지구 레포츠타운이 2023년에, 안중레포츠 공원과 서부 문화예술회관이 2024년에 건립된다"며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화양지구 내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안중보건지소도 확장 이전한다. 특히 서부지역 개발로 도시 인구 증가 및 행정서비스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2025년까지 안중출장소를 신축해 새로운 서부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시장은 "서부지역 개발은 지역균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평택시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도 절실히 추진돼야 하는 핵심과제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들은 중장기적인 것으로, 하루아침에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될 수는 없겠지만 평택 서부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미래도시이자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매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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