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1970년대 高 인플레 없다…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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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3-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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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장관, 美 ABC 방송서 인플레이션 우려 일축

  • "美 추가부양 패키지, 고용문제 해결에 필요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미국 ABC 방송 화면 캡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시장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옐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중요한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고용문제를 해결에 필요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옐런 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1조 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부양책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 결정은 위험을 식별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위험은 장기간의 실업으로 인해 상처받은 인력”이라며 시장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보다 고용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와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재정부양으로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에 접어들자, 주식 등 금융시장에선 인플레이션 급등 경고음이 불거졌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일시적인 가격 움직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물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강타했던 지난 봄에 많이 떨어졌다”면서 “봄·여름에 물가는 일부 다시 오르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움직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와 같은 지속적인 고(高)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내 생각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작은 위험이 있을 뿐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모니터링할 것이며, 거기에 대응할 도구를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팬데믹을 물리친다면 내년에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경제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이 바로 이번 추가부양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이 실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를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릴 지원방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각의 과도한 재정 투입 지적에 대해 “감당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적자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옐런 장관은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등 진보진영에서 요구하는 ‘부유세’ 도입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유세 도입론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공약이 부유세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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