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기 AIG손해보험 사장 겸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램지 투바시(Ramzi Toubassy) 말레이시아 메트라이프의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됐다. 특히, 신임 램지 투바시 사장의 경우 과거 한국 AIA생명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과의 경험이 풍부한 점이 사장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IG손보는 4월1일 AIG손해보험 신임 사장 겸 대표이사에 램지 투바시 CEO가 공식 부임한다고 15일 밝혔다.
1968년 출생 미국 국적으로 현재 말레이시아의 암메트라이프(AmMetLife Insurance BHD) 대표로 재직 중이다. 암메트라이프는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인 암뱅크(AmBank Group)와 글로벌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의 합작사다. 메트라이프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대면 영업 총괄을 맡다 2014년 암메트라이프 대표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AIA생명 아시아 지역에서 오랜 기간 경영진으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AIA홍콩, AIA말레이시아를 거쳤다. 2009년부터 2년간은 한국 AIA생명에서도 채널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민홍기 현 AIG손보 대표이사는 3년 만에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스티븐 바넷 AIG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CEO는 "AIG에 다시 돌아온 램지 투바시 사장을 환영한다"며 "AIG는 한국 시장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램지 사장의 선임은 AIG에게 있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램지 사장의 검증된 강력한 채널 및 파트너십 구축 실적과 업계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중대한 사업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IG손보는 1954년 한국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다. 만기가 짧은 소멸성 건강보험과 치매보험, M&A보험 등 특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2000년대를 전후로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영업력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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