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 대통령 ‘좀스럽다’ 표현, 정치공세 자제 인간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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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3-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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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라디오 출연, 일일이 설명…“형질 변경 합법적” 주장

  • 文, 지난 12일 이례적 SNS 메시지…“그 정도만 하시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입장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사저 부지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직접 반박한 것과 관련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해달라는 인간적 호소”라고 주장했다.

노영민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이 그랬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의 형질이 변경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노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주장했던 과거 한나라당의 행태를 문 대통령이 떠올린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야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 이득을 봤다고 생각해서 문 대통령에게 같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며 “정말 너무한 것”이라고도 했다.

또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이 사저 부지 매입 당시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기재한 것은 허위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이 과거부터 양산에 거주하며 밭을 경작한 것 자체가 영농 경력인 데다, 미래 영농을 위해 농지 취득이 가능하다는 게 노 전 실장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매입한 농지 중 일부의 형질 변경으로 차익을 볼 것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경호 시설까지 건립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골에서 농지를 끼지 않고 그럴 만한 부지가 있느냐”면서 “형질 변경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대통령 사저에는) 주거 공간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주차장을 비롯해서 경호시설을 위한 또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면서 “과연 그런 규모의 대지가 농지를 끼지 않고 존재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지 전체를 전용하는 게 아니고, 농지 중에 일부의 전용은 법에 의해서 허용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대통령의 SNS 메시지는 대체로 관련 부서가 메시지를 제안한 뒤 문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발신되지만, 이번 메시지는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는 표현도 문 대통령이 직접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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