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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기업공개 속도 낸다...기업가치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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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3-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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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스토어, 5년 만에 당기순익 흑자...연내 기업공개 탄력

  • "자회사 시가로 평가받으면 SK텔레콤 기업가치 상승할 것"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회사 인수·합병(M&A)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자회사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SK텔레콤은 올해 원스토어를 필두로 순차적으로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원스토어,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의 IPO를 추진 중이다. 실제 지난 2월 SK텔레콤은 IPO 전담조직을 꾸려 주요 자회사 상장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상장을 노리는 자회사는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원스토어는 공룡 구글플레이에 맞서 앱 마켓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각각 210억(3.1%), 50억(0.7%)을 투자받았다. 

SK텔레콤이 상장 전 지분구조를 확정하기 위해 통신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주주로서 의결권을 갖게 돼 책임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부문이 원스토어에 조만간 입점해 콘텐츠 다양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실제 지분 투자 이외에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원스토어의 연내 IPO 추진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이 지난 11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인포섹의 지분율은 각각 100%에서 74.2%, 62.6%로 줄었다. SK브로드밴드와 SK인포섹이 각각 티브로드, ADT캡스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합병사와 지분을 나눴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인터넷방송(IPTV)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매출이 3조7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면서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상장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물리보안 자회사인 ADT캡스와 정보보안 전문 자회사인 SK인포섹은 지난 5일 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보안사업 양대 축인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조33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DT캡스는 출동보안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과로 지난해 4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3709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5세대(5G)·인공지능(AI) 기술,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ADT캡스의 보안 인프라를 결합해 기술 기반 융합보안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처음으로 IPO 추진을 밝힌 곳은 원스토어고, SK브로드밴드, ADT캡스도 차례로 IPO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중 장기적으로 기업구조를 재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가 장부에는 반영이 됐지만, 실제 상장을 했을 때 시가로 평가받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시가로 평가를 받게 되면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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