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유튜브 카메라 앞에 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이 방송에 출연해 다양한 종목과 산업, 시황에 대해 자신들이 분석한 리포트 내용을 직접 소개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다만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 같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기회로 이용하려는 애널리스트들도 분명 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애널리스트들은 소속 증권사 유튜브 방송은 물론이고 외부 언론사나 뉴 미디어들의 유튜브 채널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일부 인기 유튜브 방송에는 출연을 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줄을 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증권사를 떠나 전업 유튜버로 진출하는 케이스도 있다.
반면 그렇지 않아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낯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못 마땅한 애널리스트들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주 업무인 기업 분석과 보고서 작성보다 유튜브 방송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불어오는 `유튜브’라는 바람은 과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역풍’ 일까, 아니면 새로운 기회로 안내해 주는 `훈풍’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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