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 산업의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함에 따라 전기차 사업에 매진했다"며 "첫 번째 전기차 생산시설로 미국 위스콘신주와 멕시코에 각각 위치한 자사 공장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류 회장은 "남미와 미국 중부에 있는 생산시설의 기존 시스템을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력 확보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7월 이전에 결정 날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석상에서 폭스콘 고위급 관계자가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을 위스콘신주 공장에서 할 것이란 소문만 무성했었다.
다만 그는 애플과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폭스콘이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란 소식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폭스콘은 2025~2027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메이저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과 전기차 제조, 무선통신 커넥트카 생산을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위룽(裕隆)과도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1월 중국 난징경제개발구, 전기차 메이커 바이톤(Byton·拜騰)과 내년 1분기까지 바이톤 M-바이트 SUV를 공동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2월엔 미국 전기차업체 피스커와 손잡고 매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